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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는기자]“주저 말고 적극 싸워라”…직접 참전한 대통령, 왜?

2023-08-29 3,57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대통령실 출입하는 조영민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어제 국민의힘 연찬회도 그렇고, 오늘 국무회의도 그렇게 대통령의 말이 상당히 세진 느낌이에요. <br><br>어제 여당 의원들에게 총선 자신감을 주문했다면, 오늘 국무회의에서는 한마디로 장관들이 싸울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> <br>"정무직 공무원들은 싸워야 하는 사람들이다", "비판받고 공격받는다고 국정 기조와 철학을 말하는데 주저하면 안 된다", "극과 극인 정치 지형에서 적극적일 수 없다면 그런 사람은 정치하면 안 된다" 이런 주문들이 오늘 국무회의 비공개 자리에서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Q2. "싸워라", 뭐와 싸우라는 겁니까? 딱 집어들진 않았거든요. <br><br>사실상 야당을 겨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오늘 국무회의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 장관들과 논의하는 자리였거든요. <br> <br>정기국회 때 장관들은 국회에 출석해서 예산안 심사를 받는데 여기서 물러서지 말라는 뜻입니다. <br> <br>야당의 공세도 포함됩니다. <br> <br>최근의 이념 논쟁에서 윤석열 정부 정체성과 국정철학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선명하게 대응하라는 주문입니다. <br> <br>최근 '반국가세력'을 시작으로 오늘 민주평통 행사에서도 '공산 전체주의 세력' '맹종세력' '기회주의 추종세력' 이런 표현들을 꺼내 듯 것 역시 선명성을 강조하며 가이드라인을 준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.<br><br>Q3. 보통 선거 때는 중도로 가고, 돈도 풀고 이런 게 여권의 강점인데 거꾸로에요? <br><br>대표적인 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직전 '경제민주화'를 꺼낸 것이죠. <br> <br>중도를 잡아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정치권 공식에 따른 행보였습니다.<br><br>윤 대통령의 생각은 분명히 다른 것 같습니다. <br><br>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듯 중도를 잡겠다고 억지로 '좌클릭'을 할 게 아니라, 결속된 진영의 가치와 철학을 바로세우고 어필하는 게 사람들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확장이라고 보는 것입니다. <br> <br>대선 과정에서 이런 선거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고 한 여권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앞서 제가'결속된 진영'이라고 표현하지 않았습니까? <br> <br>대통령의 오늘 발언이 국무위원들을 향한 주문이었지만, 사실 여당을 겨냥한 내부 결속용 취지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누구에게도 척지지 않으려 하고, 아무에게도 욕먹지 않으려 하면서 표를 얻겠다는 당내 안일한 일부 인식들에 대한 메시지일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<br>Q4. 그렇다고 해도 발언이 좀 거친 거 아닙니까? <br><br>'선명성'을 강조한 지금의 모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권에서도 나오는 건 사실입니다.<br><br>여권 중진 인사는 "이제 외교 보다는 경제, 포용, 중도로 가야하는데 거꾸로 가서 어떻게 선거를 치르려나 걱정"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. <br><br>안철수 의원도 오늘 "최근 이념 공세에 우려가 많다"며 "중도층이 떠나면 총선에서 승리할 방법이 없다"고 걱정했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선명성을 강조한 대통령의 기조는 앞으로 더 강해질 것 같습니다. <br> <br>"일부 세력의 저항이 전체인 것처럼 생각을 하면서 중도를 운운하는 과거와 같은 나약한 정권의 길은 걷지 않겠다"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말은 현재의 기조를 정확하게 보여줍니다.<br> <br>Q5. 그런데 제1당은 민주당이잖아요. 예산안 통과하려 해도 민주당 도움 필요하고, 오늘 국정과제 200개 법안 통과도 이야기하던데 이렇게 각세워서 통과되겠습니까? <br><br>물론 입법부 협조 없이 처리가 어렵지만, 어차피 손을 내밀어도 통과가 어려운 건 마찬가지라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. <br> <br>오히려 정부의 철학과 기조를 명확하게 설명해 여론의 지지가 확보된다면,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마냥 반대만 하는 게 자충수일 거라는 게 대통령실 내부 판단입니다. <br> <br>그게 내년 선거 때도 더 도움이 된다는 거죠.<br /><br /><br />조영민 기자 ym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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